아담이 눈을 떴을 때 보인 것은 낯선 천장이었다. 이제 막 눈을 떠서 가물가물한 시야로 보이는 낯선 광경에 아담이 눈꺼풀을 끔뻑거리다가 몸을 번쩍 일으켰다. 아담은 가만히 기억을 더듬었다. 자신이 도대체 왜 이곳에 와 있는 건지 알 수 없었기에 꿈을 꾸는 것인가 싶었기 때문이다. 멍한 눈으로 가만히 기억을 더듬어 보던 아담의 머릿속에 가장 마지막 기억이 떠...
끝은 아니었음을 “예, 알겠습니다. 고민해보고 연락드리겠습니다.” 길었던 통화를 마치고 우성은 쿠션 하나를 껴안은 채 소파에 널브러지듯 누웠다. 연애 프로그램 출연 제의라니. 생각지도 않았던 연락이었기에 어안이 벙벙했다. 그냥 평범한 연애 프로그램이라면 국내 리그 복귀에 도움이 되겠다, 생각하며 흔쾌히 출연했을 수도 있었다. 물론, 그 누구에게도 관심을 ...
좋아하지 않아. 바지의 부고가 미하루에게 전해져 왔을 때, 미하루는 믿지 않았다. 아니, 정확하게는 바지의 부고를 믿고 싶지 않았다. 만우절도 아닌데 자신을 놀리는 거라고, 거짓말을 하고있는 것이라 여겼다. 분명 잘 끝내고 돌아오겠다고 했는데. 생채기 하나 내지 않겠다고 했는데. 미하루는 바지의 부고를 믿을 수가 없었다. “그런 장난 재미없어.” “미하...
그저 평범할 뿐인 “오늘은 오빠네서 자고 갈게!” 학교를 마치고 자신의 집이 아니라 오빠의 집으로 온 봄이 문을 닫고 들어오며 말했다. 하지만 집안이 휑 한 것이 그 누구의 대꾸도 들려 오지 않았다. 인기척조차 느껴지지 않아, 혹시 오빠가 외출이라도 했나 싶어 집 안으로 들어가 오빠의 방문을 벌컥 열었다. 방안에 냉기가 느껴지는 것으로 보아 오늘도 작업실...
총성을 울리며 그리핀도르 패밀리와 슬리데린 패밀리는 영국 런던 뒷골목에서도 오랜 기간 앙숙이었던 것으로 유명했다. 과거, 초대 설립자들 간에 오해가 쌓이고 쌓이면서 굳어진 관계가 지금에 이르기까지 내려온 것이었다. 하여, 그리핀도르 소속의 해리 포터와 슬리데린 소속의 드레이코 말포이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앙숙인 사이로 자라났다. 두 사람의 부모 대에서부...
사실 너를 좋아해 M은 오래간만에 찾아온 여유를 만끽하고 있었다. 사실 이렇게 여유 부릴 때가 아니긴 했지만, 그간 숨 쉴 틈 없이 달려오기도 했으니 하루 정도는 괜찮으리라 생각했다. 당분간은 원정도 없고 훈련도 없으니, 애써 찾아온 이 여유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여유를 즐기던 M의 위로 익숙한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졌다. 인기척에 눈을 뜬 M이...
비 내리는 어떤 날의 호그와트에서 여느 때처럼 비가 내리던 어느 주말이었다. 새벽녘부터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한 빗줄기는 점심시간이 지나 저녁이 가까워지도록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샬럿은 그렇지 않아도 비가 내려서 습하기 그지없는데 지하에 있는 슬리데린 기숙사에 박혀 있을 생각을 하니 갑갑해져서 기숙사에서 나와 복도를 걷던 중이었다. 창문 너머로 드레이...
너, 거슬린다고 “너 여기서 뭐해? 방송부 일 도와주기로 했잖아.” 또 너구나. 주호는 자신을 체벌하던 선생님에게서 지난번과는 또 다른 핑계로 자신을 빼내는 승완을 새삼스러운 눈으로 보았다. 선생님께 몇 대 맞는 것쯤이야 자신에게는 특별한 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짜증은 나더라도 몇 대 맞고야 말자. 하는 생각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옆 반의 지승완이 그런 선생...
비상선언 : 온 힘을 다하여 모든 승객이 탑승을 마치고 안전벨트 등에 불빛이 들어왔다. 본격적으로 이륙을 시작하기 전 지안은 동료 승무원들과 함께 세이프티 체크를 시작했다. 그러면서도 지안의 시선은 힐끔힐끔 비행기 가장 앞에 있을 조종석으로 향했다. 지안은 처음 현수와 첫 비행에 올랐던 순간부터 줄곧 그를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다. 늘 긴장해야 하는 직업을 ...
향기 내일이면 경찰대를 졸업한 뒤 외근 형사직을 지원한 별종이 출근한다는 소식이 사무실 내에 파다하게 퍼져 있었다. 보통 외근보다는 내근의 승진 가능성이 더 높고 외근직은 순경 출신 형사들의 텃세 때문에 내근을 선택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런 대세를 따르지 않고 외근직을 선택한 서우를 향한 호기심은 부산경찰청 서부 경찰서 형사과 강력 2팀의 수완과 미지도 ...
※Trigger Warning※ 작 중 유혈, 폭력, 사망 등의 요소가 나옵니다. 감상에 유의하세요! 낭서에게 삶이란, 그저 태어났기에 살아가는 것에 불과하였다. 그에게는 특별한 의미라고 할 것이 그리 많지 않았다. 그저 죽지 못하여 살아가는 것이다, 하고 생각할 뿐이었다. 그것은 그가 보스로 군림하고 있는 조직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그 어느 곳보다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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